Arma94
큐레이션 그리고 세렌디피티..

"세상의 복잡함은 끝이 없고, 끝없는 복잡함을 전부 자신의 세계로 끌고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노이즈의 바다 전체와 직접 마주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이나 인간은 다양한 정보의 장벽을 만들고, 그 장벽 안쪽에서 자신만의 규칙을 만든다. 노이즈의 바다에는 다양한 정보가 무한하게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규칙에 맞는 것들만 가져오는 것이다.

 ’생명을 재파악한다 - 살아있는 상태란 무엇인가?’의 저자 시미즈 히로시는 이를 ‘자기 세계의 의미적 경계’라는 의미에서 시맨틱 보더(Semantic Border)라고 부른다.

제3자인 큐레이터가 부여한 콘텍스트에 의해 관점은 항상 재구성된다. 큐레이터가 소셜 미디어의 보급과 함께 무수히 많이 생겨나는 만큼 관점도 무한대로 확장된다. 이것이 다름 아닌 시맨틱 보더의 재구성이다. 그리고 이처럼 시맨틱 보더가 불안정해지며 흔들림이 생겨나고 이 흔들림이야말로 세렌디피티의 원천이 된다.” - 사사키 도시나오, ‘큐레이션의 시대’ 중..

프로젝트 시작할때부터 세렌디피티라는 화두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한 개인의 시맨틱 보더에 작은 파문을 던지고, 미묘한 균열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기성 매스 미디어가 하지 못하는 소셜 큐레이션만의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생각이 든다.